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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시대의 서사시 : 엘프의 전승
세계수 뿌리의 괴사 및 하이 엘프의 변화
은의 시대 말기에 들어서 점점 약해져만 가는 세계수들은 급기야 엘프의 가지에 열매를 맺지 않게 되었고, 이로 인해 더 이상 엘프들은 탄생하지 못했다. 이에 동요한 하이 엘프들은 이 원인을 찾기 위한 원정대를 세계수의 여러 지역으로 급파시켰다.
원정대들 중 일부는 다크 엘프와 맞닥뜨려서 죽을 뻔하기도 했지만 결국 돌아와서 어떤 특별한 시대적인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 그들이 전한 내용은 엘프들이 고귀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에테르가 필요한데 중간계 전체가 가진 에테르의 흐름이 급격이 낮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급기야 세계수 리무라실은 그 존재의 멜로디를 천천히 멈추고 땅으로 녹아 들었다.
하이 엘프는 더 이상 자녀를 세계수 가지에서 생산하지 못하고 인간이나 다른 짐승과 같은 양식으로 자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때부터 엘프들은 이 시기를 하이 엘프의 시대가 아닌 엘프의 시대라고 불렀다.
홍수에서의 생존
은색의 대지가 갑자기 녹아 내리면서 홍수가 크게 일어났다. 홍수로 인해서 많은 존재들이 죽음을 당하였다.
엘프들은 수압에 견디는 마법의 돔을 이용하여 이러한 홍수에서 살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트라비아 여신의 집착이 심해져서 이전 시대에 지은 많은 구조물들을 개조하거나 다시 지을 수 없었다.
마지막 꺼져가는 리무라실의 숨결이 라아에게 맡겨질 때 리무라실은 거대한 발작을 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홍수가 일어났다고 한다. 라아는 리무라실의 영혼을 거두어 라무라실을 우주의 나무로 새롭게 태어나게 했다고 한다.
엘프의 상투아리움 개방
엘프는 세계수와 자신을 막고 있는 거대한 돔인 상투아리움을 서서히 열고는 밖으로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 그들이 발견한 숲은 상투아리움 근방에 있는 얼어붙은 숲(Frozen Forest)이었다.
엘프는 그 숲을 엘프의 숲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엔트와 엔트리스들을 보내어 근방의 모든 숲의 상태를 검토하고 보호하기 시작하였다. 근방에 있던 오크나 기타 다른 무리들을 청소하는 일들도 시작하였다.
숲이 파괴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숲을 파괴하는 이들을 찾아가서 쫓아내는 일도 하였다. 이때 드워프들과 첫 대면을 하였고, 드워프 원정대와의 전쟁이 얼어붙은 숲에서 시작되었다.
프로즌 포레스트 전투
드워프의 전승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초기에는 드워프의 기습에 많은 숲이 불타고 전선이 위축되었지만 다르핀과 센디르의 덕분에 결국 드워프의 원정대를 물리칠 수 있었다. 얼어붙은 숲(Frozen Forest)에의 전투에서 진 드워프들은 다른 지역으로 원정대를 보내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새로운 환경과 소울 크리스탈
라아의 태양이 엘븐노아를 비추고 대기 중의 차가운 얼음빛을 녹여가기 시작하자 엘프들은 위대한 영혼의 승천이라는 현상이 다가옴을 느끼고 다들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자신의 영혼을 지구적 차원을 넘어선 우주적인 차원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멜로디의 동조화가 다가옴을 느끼면서 이 트라비아 대륙에서의 생이 완전히 끝나감을 느껴갔다.
그들은 이미 호흡이 멎어버린 리무라실의 뿌리 한가운데서 리무라실의 에너지가 뭉쳐져서 만들어진 소울 크리스털을 발견해내고 새로운 차원으로의 여행을 위한 전초 기지로 엘븐노아 타워를 짓기 시작하였다.
다크 엘프의 이주
엘프가 다크 엘프와 하이 엘프로 나뉘게 됨으로써 서로간의 살육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그러나 빙하가 녹고 있던 시기에 다크 엘프들은 하이 엘프와의 싸움이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자신들의 지역을 나와서 새로운 정착지를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였다.
다크 엘프들의 일부는 빛의 땅에 들어가서 욕망의 계곡(Canyon of Desire)에서 오크들과 맞닥뜨렸고, 그들과 영토 분쟁을 시작하였다. 다크 엘프들은 여기서 오크들을 물리치고 데바 지역을 장악하였다. 이후에도 오크와의 지루한 전투는 계속되었는데, 특히 계곡의 소유권 분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오랜 여행과 전투로 지친 다크 엘프들은 전투대신 오크들과의 휴전 협정을 선택했다. 나머지 다크 엘프들은 포레스트 드래곤이 있는 산 높은 중턱에서 포레스트 드래곤의 독을 이용해서 스스로를 강화시키는 의식을 계승하였다. 다크엘프들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생식양식의 변화를 감당해야만 했는데 그것은 남녀가 짝을 지어서 아이를 생산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생산양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강한 다크 엘프 남성이 여럿의 여인을 얻는 일이 많았는데 의외로 강한 엘프 여성이 여럿의 남성과 어울리는 일도 많아서 강한 자가 많은 이성과 교제하는 형태의 문화가 정착되었다. 육아는 공동 육아 제도를 시행하였다.
엘프 누리엘 크리스털 커터(Nuriel Crystal Cutter)
위대한 엘프 누리엘은 무형의 에너지를 물질화된 구조물로 만드는데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 있었다. 흘러가는 멜로디 속에서 바람과 같이 살아가는 엘프들의 삶에서 그러한 리듬감을 잡아서 물질화시켜 버린다는 것은 썩 내켜 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엘프들의 위대한 건축가는 그러한 일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에 모든 엘프들은 마치 음악가가 조각가를 보는듯한 눈으로 그의 업적을 바라보았으며 호기심과 찬탄을 금치 못하였다.
엘프들의 부탁을 받은 누리엘은 리무라실 나무의 엘리멘탈에 해당하는 소울 크리스털의 커팅을 맡았고 그것을 세울 거대한 타워인 엘븐노아 타워를 짓기에 이르렀으며 엘프 누리엘은 성공적으로 이러한 일을 이루었다.
엘프 하난디르 웨이파인더(Hanandir WayFinder)
세계수 괴사를 알아보기 위해 세상으로 급파된 엘프들의 수장이었다. 처음 떠날 때 여러 원정대가 편성되어 세계수를 기점으로 동서남북 사방으로 파견되었는데 남방 파견대장이었다.
그는 남쪽 데바 지역까지 내려와서 드워프와 싸우다가 드워프 워리어들과 승부를 내지는 못 하였으나 그들과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크 엘프 지역에서 뿌리의 생명력을 막고 있는 괴수 칼란드라를 처리하고 다크 엘프 여인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였다.
또한 전설적인 숲의 용인 톡살러스와의 십문대화를 통해서 자신의 지혜를 피력하기도 하였으며 톡살러스의 꼬리가 숲의 틈 사이에서 삐져나와 추워하는 것을 주술적인 방법으로 그 꼬리를 다 넣어 주었다고 한다.
엘프 다르핀 윈드슬라이서(Darphin WindSlicer)
다크 엘프와의 싸움에서 번번히 손해를 보던 하이 엘프는 크로스랜더라는 탐험가들 중의 하나인 다르핀을 싸움에 영입하였다. 다르핀은 엘프 중에 가장 활을 못 쏜다는 이름의 보우크러셔(Bowcrusher)라고 불렸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가 말했듯이 최강의 활잡이가 되기 위해서 노력에 노력을 더하였다. 선천적으로 무슨 일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 엘프의 특성상 엘프 중에 이러한 노력을 하는 것은 그가 구리시대에 들어서 처음이었다고 한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드디어 그는 바람을 화살로 쪼개는 윈드 슬라이서가 되었으며 그가 화살로 뚫지 못하는 무기와 방어구는 없었다고 한다.
그의 재능과 노력 덕분에 엘프는 드워프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한다. 프로즌 포리스트 전투에서 드워프를 이긴 다르핀은 멋진 말을 남겼다.
재능. 그것은 어떤 일을 잘하는 능력이 아니다.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이다. 방법은 언제나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노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 다르핀 윈드슬라이서
엘프 센디르 스톰샤먼 (Sendir Stormshaman)
엘프 센디르는 구리시대에 들어서 강력한 공격마법의 창시자로 엘프의 마법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자였다. 엘프의 삶은 멜로디의 연속이었는데 마치 불협화음과 같은 그의 존재는 엘프들에게 상당히 신경 거슬리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하이 엘프 센디르는 분명히 자신의 종족에게 닥칠 위기를 짐작하고 있었으며 그릇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의 동료의 시선을 참아내면서 그것을 마법으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프로즌 포리스트 전투에서 센디르는 거의 다 패해가는 엘프의 진영에서 새롭게 동료가 된 다르핀과 함께 거대한 마법의 폭풍우를 성공적으로 시전 함으로써 드워프에게는 잊을 수 없는 패배의 치욕을, 자신의 종족에게는 영원히 기억되어야만 할 타 종족과의 전투에서의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었다.
그러나 엘프의 마법계 모두가 영웅을 찬양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신의 존재가 세상과 균형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엘프들의 멜로디가 그의 영웅담을 노래하던 어느 겨울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하이 엘프지만 드워프나 다크 엘프와 비슷한 스톰샤먼 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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